순천 조계산 산행

조계산 산행

산행일시 : 2011년 11월27일 일요일 오전10시

산행코스 : 선암사~장군봉~장밭골삼거리~연산봉~송광굴목재~송광사(4시간30분)

 해남 두륜산 산행 이후로 오랫만에 산을 찾아봅니다.오늘은 순천에 위치한 조계산을 산행 목적지로 정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광양에서 순천으로 그리고, 조계산 산행 들머리로 선택한 선암사행 시내버스에 몸을 싣고 오전 9시 경에 선암사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선암사 매표소에서 문화재관람료 1,500원을 지불하고 선암사 경내로 접어듭니다.. 깊은계곡이라서 그럴까?? 흐르는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선암사로 향합니다..

 

대한불교 태고종의 총본산인 "선암사" ... 장승과 함께 등(燈)이 산(山)사람을 반겨줍니다..

"선암사"는 백제성왕때 현재 비로암지에 '아도화상'이 창건 하였다는 설이 있으나 확실하지 않습니다..

승선교 : 보물제400호

임진왜란 이후, 불에탄 선암사를 중건할 때 이 다리를 놓은것으로, 조선숙종때 호암대사가 관음보살의 모습을 보기 바라며 백일기도를 드렸지만 그 기도가 헛되자 낙심하여 벼랑에서 몸을 던지려 하는데.. 이 때, 한 여인이 나타나 대사를 구하고 사라졌답니다.

대사는 자기를 구하고 사라진 여인이 관음보살임을 깨닫고 원통전을 세워 관음보살을 모시는 한편, 절 입구에 아름다운 무지개다리를 세웠다고 전해옵니다..

승선교의 묘미는 무지개다리를 통하여 "강선루"가 보이고 그리고,물에 비취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것일 겁니다..

늦가을 마지막 남도의 단풍을 모습을 담았습니다..

조계산 최고봉인 "장군봉"까지는 2.7 km....이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늦가을 날씨 답지않게  기온이  올라가서 많은 등산객이 조계산을 찾았습니다..

조계산 정상 7부능선쯤  되었을까??? 두그루의 나무가 연리목 마냥 나란히 서있고..나무사이로 등산길이 나 있습니다..

산행시작 1시간10여분만에 올라온 해발 884 m의 조계산 최고봉 " 장군봉"에서 기념촬영

'장박골' 방향으로 걸음을 재촉합니다.. 이정표 뒤에서 하드를 팔고 있는 아저씨의 목소리가 귀에 쟁쟁 합니다..

활엽수의 잎은 떨어져 나뭇가지는 을씨년스럽고... 산행객이 묶어놓은 "참나무 가지의 노란리본" 노래와 연관 지어봅니다..

'장박골 ' 정상에서 송광사 방향으로 전진 합니다..

등산로 사이 푸른조릿대의 모습에 황량함을 떨쳐버리고...

장박골 삼거리의 이정표가 가르키는 방향대로 '연산사거리'로 향합니다..

떨어진 낙엽을 밟으며 걷노라니 프랑스 시인"레미 드 구르몽"의 시(詩) '낙엽'이 생각 납니다..

시몽,

나무 잎새 떨어진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몽,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  빛깔은 정답고 모양은 쓸쓸하다.

낙엽은 버림받고 땅 위에 흩어져 있다.

시몽,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발자국 소리가.

  생략..

구르몽의 시를 음미하며 걷는 낙엽길을 지나고 어느덧  해발 861 m의 연산봉에 도착했습니다..뒤에 보이는 산이 "장군봉"입니다.

"송광굴목재" 이정표 주변에 많은 등산객이 모여 있습니다.. 선암사로 그리고 송광사로 아니면 천자암으로 목적지를 찾아 떠나려는 산행팀이 일행을 기다립니다. 나는 여기서 "송광사"로 향 했습니다..

계곡에 설치된 다리를 건너서 얼마쯤 가면 "송광사"가 나옵니다..

물줄기가 가늘게 뼏쳐서 흘러내리는 " 비룡폭포"의 모습...

 

4시간 30여분만의 산행끝에 드디어 날머리인 "송광사"주변 하늘을 향해 길게 뻗은  '대나무밭'을 지납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본사인 "송광사" 양산통도사.합천해인사와 더불어 3대사찰중 승보사찰로 유명한 절입니다..

"송광사적비"에 의하면 신라말 "체징"이 길상사라는 소규모 절을 지은것에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일주문을 지나 송광사 경내로 접어 듭니다...

송광사를 내려와 버스정류장으로 향하다가  "古木"의 모습....

늦가을..남도 송광사에서 맞이한 마지막 단풍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며 4시간30여분의 조계산 산행을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