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지리산 천왕봉 산행

소솔바람 2011. 5. 30. 11:45

지리산 (智異山)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헤로운 사람이 된다.'라고 해서 붙여진 지리산은 백두대간의 맥에서 흘러왔다고 하여 두류산, 방장산

으로도 불리우며 소백산맥의 제일 끝지점에 위치한 산이다.행정구역상 전라남도 구례군,전라북도 남원시, 경상남도산청군.함양군.하동군등 3개도5개시군에 걸쳐있다. 지리산은 금강산.한라산과 함께 신선들이 내려와 놀았다는 전설을 간직한 산으로서,이들 3산을 삼신산(三神山)이라고도 한다. 지리산은 예로부터 영산으로서 추앙받아 왔으며, 이에 따라 고찰이 많으며 해방후 한국전쟁동안 좌익세력과 북한군 패잔병의 은신처로서 우리나라 역사의 아픈 과거를 간직하고 있는 산 이기도 하다.

최고봉인 천왕봉(天王峰 : 1,915m)을 주봉으로 반야봉(盤若峰 :1,732m)노고단(老姑壇 :1,507m)이 대표적인3대 고봉이다.

주능선은 동쪽에서부터 서쪽으로 하봉,중봉,제석봉, 촛대봉,칠선봉,형제봉,명선봉,토끼봉등이 있고,주능선과 거의 수직을 이루면서 남북방향으로 가지능선인 종석대,고리봉,만복대,등이 연봉을 이루고 있다.1,500m 이상의 큰 봉우리가 10여개, 1,000m가 넘는 봉우리가 20여개, 그 밖에 85개 정도의 대,소봉이 있는 우리나라 최대의 산악군이다.

 

산행일시 : 2011년5월29일 일요일

산행코스 : 중산리~로터리대피소~천왕봉~법계사~칼바위~중산리 (약10.8 km.5시간30분)

텔레비젼의 아나운서 목소리에 잠을 깼다.밤새.주인은 자다깨다 하고 텔레비젼은 혼자 화면을 밝히고 있다.박지성선수가 소속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바로셀로나 유럽 챔피언스 컵 결승전 중계 3:1 스코어를 보면서 간단히 라면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동트기전 배낭을 메고 나섰다.숙소인 광양에서 지리산 중산리까지는 1시간여거리...천왕봉 산행의 최단거리인 중산리 코스를 택하고

하동을 지나 청학동 방향에서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로 차를 몰았다...오전 6시40여분 쯤 증산리 탐방지원센타 주차장도착....

오늘 산행 코스를 살펴본다.법계사 입구까지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반칙(?)을 범하며 법계사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 하기로 했다.

함께 셔틀버스를 타고온 다른 등산객을 먼저 보내고 법계사 입구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여기서 법계사까지는 2.8km...

지리산 조난자들의 생명을 구하다가 자신을 희생한 구조대의 위령비 앞에서 고마움과 함께 넋을 위로하며 천왕봉을 향하여..

계곡을 가로질러 놓인 출렁다리를 지나고...계속 이어지는 돌계단을 따라 로타리대피소를 향해... 

1시간여 산행에 도착한 '로터리대피소' 옛날 로터리클럽에서 지어서 운영하다가 지금은 지리산 국립공원으로 기부채납한 대피소로서 일요일을 맞아 많은 등산객이 모여 있다..

법계사

지리산 천왕봉 동쪽 기슭, 해발1,400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곳에 위치한 법계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인 '해인사'의 말사로서 544년(신라진흥왕5)에 인도에서 건너온 연기조사에 의해 창건된 사찰이다. 한국전쟁중 사찰이 소실되었고, 새롭게 적멸보궁을 중건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법계사에는  고려시대 석탑인 보물 제473호 법계사 삼층석탑이 문화재로지정되어 있다. 

로터리 대피소 바로위 "법계사 일주문" 

법계사 일주문앞 이정표 화살표를 따라 좌측 방향으로 약 2km .목적지인 천왕봉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다..

넓다란 바위를 지나 계속 전진....지금부터가 가파른 돌계단 코스이다...

천왕봉을 800여미터 앞둔 "개선문"이라 이름 붙여진 바위 사이를 지난다..

수직으로 서 있는  기암괴석을 지나고...

천왕봉을 300여미터 앞둔 지전의 "천왕샘"  여기가  남강의 발원지란다...

 

큰 바위 사이의 계단을 올라가면  "천왕봉" 이다...하늘은 코발트색으로 맑고...바람은 거의 태풍수준...

산행 약 2시간50여분만에 올라선 지리산 최고봉인 해발 1,915 m " 천왕봉" 에서 인증샷... 서로 먼저 기념 촬영 하겠다고 아우성 이다.. 많은 등산객 틈에서 등산객에 부탁하여  한컷!!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하산길에 로터리 대피소를 지나 망바위를 향하다가 뒤를 돌아본 그곳에는 "천왕봉" 의 모습이 선명하게 나타났다..

망바위 라고 이름 붙여진 곳을 지난다...

 

칼 모양을 한 "칼바위를 지나  중산리분소를 향하여 하산한다..

 

약5시간30여분의 산행의 끝은 중산리 분소....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롭게 된다'는 지리산....난 오늘 지리산에서 흔적을 남기지 않고 모두 모두 가져오고 말았다... 맑은 공기와 인내와.자연과 동화되는 모습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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