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올레7코스
팔공산 올레 7코스 : 폭포골 가는길
일시 : 2011년 2월20일 오전8시
자료출처 : 대구녹색소비자연대
일요일 아침 팔공산 산행을 위해 나홀로 집을 나섰다. 항상 산행코스는 탑골 등산로를 따라 깔딱고개 까지 올라가다가 케이블카 등산로로 빠져서 동봉을 향해 올라가는 코스를 택하고 탑골초소를 향했다.이른시간인가? 등산객이보이지 않는다. 탑골초소를 지나 산행이 시작된다..
조금 걸어서 오르면 200여 나무계단인 깔딱고개가 나타난다..단숨에 쉬지않고 깔딱고개 정상에 올라선다...
탑골등산로 방향으로 향하니 눈길이 시작된다.여기서부터 눈길이면 아이젠을 신어야 겠는데 "아뿔사" 아이젠을 내어놓고 가져오질 않았다...이런 젠장!! 동봉산행을 포기하고 팔공산올레7코스를 걷기로하고 눈길을 조심스레 걸어 상상골로 향한다.
지난, 동봉 산행때도 정상부근에 잔설이 있어 미끄러워서 살금살금 내려 왔는데...다시금 상상하니 어느새 상상골을 지나서간다.
탑골등산로를 지나 염불암 삼거리로 방향을 틀었다.동화사 1.2KM란 이정표를보고 동화사로 향했다..
대구시 문화재자료34호인 "부도암 부도"를 잠시 구경하고 내려가면 곧장 동화사 부속암자인 부도암이 보인다..
부도암을 뒤로하고 동화사 방향으로 내려가면 소나무 숲 틈틈이 활엽수가 보이고, 앙상한 나뭇가지에 겨우살이가 활짝 피었다.
동화사를 가까이하니 "딱딱딱"하는 딱다구리의 나무 찍는 소리가 요란하다..한참을 살펴봐도 딱다구리는 보이지 않고....
'이다음엔 꼭 딱다구리를 보리라'...생각하며 걸어서 동화사 "봉서루" 앞에 다다른다..
동화사 대웅전의 꽃문살을 감상하고 금당암 삼층석탑.도학동승탑.수마제전.극락전. 당간지주등 동화사 소유의 문화재를 둘러보면서 폭포골로 가는길을 따라 한참을 걸어간다..
길가에 외로이 서있는 "작은갓바위"라 이름붙여진 바위를 뒤로하고 눈길을 걸어서 올라간다.
계곡 건너서 "영생약수"라고 표지석까지 세워진 약수터의 임자잃은 빠알간 바가지만 덩그러니 나무에 걸려있다.
겨울가뭄에 약수는 샘솟지 않고 ....어린시절 초등학교 음악시간에 배운 "옹달샘"동요가 생각났다.
" 깊은 산속 옹달샘 누가 와서 먹나요. 맑고 맑은 옹달샘 누가 와서 먹나요. 새벽에 토끼가 눈 비비고 일어나 세수 하러 왔다가 물만 먹고 가지요".
영생약수를 지나 조금 올라가면 을씨년스런 지붕이 헐어진 건물이 나타난다. 이름하여 "귀곡산장" 밤에 오면 제대로인데....
폭포골 계곡을 따라 계속 눈길이 이어지고..올라가기를 한참.......
드디어 팔공산 올레7코스 폭포골 가는길의 반환점이다...여기서 오른쪽으로가면 "바른재"로가고 왼쪽으로가면 "도마재"로 가는길이다..다시, 오던길로 유턴............................
폭포골에서 내려와 동화사 봉황문 방향으로 내려오다가 오른쪽에 표지석이 있다. 조선 중종 25년 (1530년)증보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실린 대구출신 서거정 선생의 시 칠언절구인 "대구십경" 중 제7경인 동사심승 (동화사스님찾아가기)을 노래 한 곳이다.
대구십경은
제1경 금호범주(琴湖泛舟, 금호강의 뱃놀이) - 동구·수성구·북구·서구·달성군 금호강
제2경 입암조어(笠巖釣魚, 입암에서의 낚시) - 중구 건들바위
제3경 귀수춘운(龜峀春雲, 거북산의 봄구름) - 중구 대구제일중학교
제4경 학루명월(鶴樓明月, 금학루의 밝은 달) - 중구 경상감영공원
제5경 남소하화(南沼荷花, 남소의 연꽃) - 달서구 성당못
제6경 북벽향림(北壁香林, 북벽의 향림) - 동구 도동측백수림
제7경 동사심승(桐寺尋僧, 동화사의 중을 찾음) - 동구 동화사
제8경 노원송객(櫓院送客, 노원에서의 송별) - 서구·북구 팔달교
제9경 공영적설(公嶺積雪, 팔공산에 쌓인 눈) - 동구 팔공산
제10경 침산낙조(砧山落照, 침산의 저녁 노을) - 북구 오봉산 침산공원
대구십경중 오늘, 7경인 동화사 스님찾기 와 9경인 팔공산에 쌓인눈을 구경하고 팔공산 올레7코스의 탐방을 마지막 동화사 봉황문에서 마무리하고 팔공산 순환도로를 걸어올라 시작점으로 향했다.........
2월이가고 꽃피는 봄이오면 팔공산 종주길인 가산에서 팔공산 그리고 환성산을지나 초례봉까지 팔공정맥을 꼭 걸어보리라 다짐을 하면서 팔공산 올레길7코스 탐방을 마친다......
